‘질주본능’빙상선수들은운전도잘한다?

입력 2008-12-29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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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본능의 소유자 빙상 선수들은 자동차 운전 솜씨도 빼어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황용식 시설이사(63)는 ´2009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동계U대회) 쇼트트랙 파견선수 선발전´이 열렸던 지난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도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엄청난 속도로 빙판 위를 가르는 선수들을 지켜보던 황 이사는 "빙상 선수들은 스케이트 타는 것처럼 운전도 기가 막히게 한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쇼트트랙 선수들은 추월하는 것이 일이라서 그런지 도로에서도 곧잘 그런다. 앞을 보는 시야가 넓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황 이사는 실제로 운전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한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전 국가대표 배기태(43)다. ´황색특급´으로 불렸던 배기태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했다. 황 이사의 전언에 의하면 배기태는 한때 캐나다 캘거리에 가서 직접 경주용 자동차를 운전해보기도 했고,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레이서로서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이사는 "빙상 선수들의 속도에 대한 욕심이 도로에서도 드러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이 사고를 냈다는 이야기는 통 못 들어봤다"며 선수들이 막무가내로 속도를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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