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KCC,스피드농구변신첨병’

입력 2009-01-04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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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서는 내가 자신있고 잘 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 시즌 도중 전자랜드에서 KCC로 전격이적한 강병현(24)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스피드 농구 첨병 역할을 신나게 하고 있다. 강병현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5분 이상을 소화하며 14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90-82 승리를 이끌었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동료들이지만 강병현과 기존 KCC의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를 마친 뒤 강병현은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가 나와 맞는 것 같다. 선배들도 공수에서 많이 도와준다"며 빠른 적응의 이유를 밝혔다. 팀을 옮긴 뒤 기록적인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칭찬에 강병현은 "전자랜드에서는 출전시간이 적어 모든 것을 잘 하려다 보니 실수가 많았는데 KCC에서는 내가 자신있고 잘 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최근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수비를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은 속공"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꼽았다. 함께 자리한 추승균도 "병현이는 스피드가 빨라서 예전에 내가 했던 플레이를 많이 이야기해 준다"며 "적응도가 빨라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키 큰 선수들과 함께 할 때는 주로 슈팅가드를 많이 했는데 병현이가 오고 나서 내게 공격 횟수가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허재 감독도 "속공이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앞으로 이 부분에 신경쓰겠다"고 밝혀 KCC의 체질개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경기 전 "KBL 최장신 팀에서 한순간에 최단신 팀이 됐다"는 허 감독의 농담처럼 KCC는 우연찮게도 서장훈과 하승진을 동시에 잃었지만 강병현의 가세로 ´높이´의 농구에서 ´스피드´의 농구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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