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부활해야삼성태양이뜬다

입력 2009-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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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감독, 2009년 키 플레이어로 꼽아 부상 팔꿈치 배려 홀로 괌 전지훈련 배려 윤성환과 선발 낙점…제2의 전성기 기회 “올해는 해주지 않겠나.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삼성 선동열(46·사진 위) 감독은 올해 정상 탈환의 키 플레이어로 에이스 배영수(28)를 꼽았다. 때문에 그의 부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선 감독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하면 2년이 지나면 괜찮다고 하니 올해는 좋아지지 않겠느냐. 작년엔 통증을 참아가면서 던졌는데 구속이 130km대 밖에 나오지 않았다. 통증 없이 전력으로 던지다보면 볼 스피드도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투구는 재활과정의 일환이었지만 이제는 애제자가 과거와 같은 에이스로 도약할 해라고 내다본 것. 배영수는 2000년 프로 데뷔 후 성장을 거듭하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로 부임한 선 감독을 만난 뒤 17승2패, 방어율 2.61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탈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우승신화를 쓸 때 그는 마운드의 핵이었다. 특히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수술을 앞두고 너덜너덜해진 오른쪽 팔꿈치의 마지막 인대에 지탱한 채 공을 뿌리는 투혼을 불살라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2007년 1월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거쳤지만 지난해 복귀한 마운드에서 예전만큼 힘 있는 직구를 뿌리지는 못했다. 공만 던지면 팔이 붓는 상황. 구위 저하로 남모를 고민도 많다. 그래도 “컨트롤과 변화구, 요령으로 던지며 9승을 거뒀다. 예전처럼 직구로 윽박지르지는 못했지만 투구에 새롭게 눈을 뜬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겨울 동안 이승엽이 훈련하는 대구의 한 헬스장에서 몸을 완벽하게 만들었다. “96kg이던 몸무게는 93kg까지 빠졌다”며 스스로도 자신의 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지난해 9승에 멈춘 배영수와 생애 첫 10승을 올린 윤성환에게 선발 두 자리를 맡기고, 새로 영입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프란스시코 크루세타 등 외국인투수 2명도 선발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해외 전훈 일정이 축소돼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그러나 선 감독은 배영수만은 15일 따뜻한 괌에 따로 보내기로 했다. 배영수의 부활이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 승부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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