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본선조추첨, K-리그4팀명암엇갈려

입력 2009-01-07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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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AFC 챔피언스리그 추첨 결과 K-리그 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 오후 4시 두바이 에미리츠 그룹 본사에서 2009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 추첨을 실시했다. 약 40여분간 진행된 추첨 결과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는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한 반면 수원삼성, FC서울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복귀한 수원은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 중국의 상하이 선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권을 얻는 나머지 한 팀과 G조에 속했다. 가시마는 지난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J-리그를 제패한 팀으로, 지난 해 AFC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감바 오사카에 밀려 4강 진출에 그쳤다. 그러나 가시마에는 2008 J-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브라질 출신 외국인 스트라이커 마르키뇨스(33)를 비롯해 일본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오가사와라 미츠오(30), 공격수 모토야마 마사시(30),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30) 등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중국슈퍼리그에서 산둥 뤄넝에 이어 2위를 차지,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상하이 역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두웨이(27), 미드필더 순시앙(27), 공격수 가오린(22) 등이 활약 중이며, 2007년 성남일화, 우라와 레즈(일본)를 제치고 A3챔피언십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K-리그와 컵대회를 동시에 석권, ´더블´을 달성한 차범근 감독(59)의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마토(33, 크로아티아), 이정수(29) 등이 이탈하는 등, 전력약화가 우려되고 있어 가시마, 상하이와 힘겨운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혈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지난 시즌 K-리그 2위 서울은 2008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와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 뤄넝, 인도네시아리그 소속의 스리위자야 등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29)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루카스(30)를 앞세워 아시아를 제패했던 감바 오사카는 최근 조재진(28), 박동혁(30)까지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산둥 역시 세르비아 출신 사령탑 류비자 툼바코비치 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버티고 있어 서울을 긴장시키고 있다. 리그 3위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각각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한 울산, 포항은 수원과 서울에 비해 무난한 조편성을 받았다는 평가다. 울산은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를 비롯해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3위 베이징 궈안, 청소년대표 출신 송진형(22)의 소속팀인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H조의 포항은 정대세(24)의 소속 팀이자 J-리그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 중국 컵대회 우승팀 톈진 테다. 호주 센트럴 코스트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총 14개국 32개팀이 경쟁을 펼치는 2009 AFC챔피언스리그는 오는 3월10일 첫 경기가 열린다. 조별 예선은 이동 거리를 고려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치르고 이중 각 조 상위 2개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A조=알 힐랄(사우디), 분요드코르(우즈벡), 알 알리(UAE), 사바 배터리(이란) ▲B조=페르세폴리스(이란), 알 샤밥(사우디), 알 가라파(카타르), 플레이오프 승리팀1 ▲C조=알 자지라(UAE), 에스테그랄(이란), 알 이티하드(사우디), 움 샬랄(카타르) ▲D조=팍타코르(우즈벡), 알 샤밥(UAE), 세파한(이란), 알 이티파크(사우디) ▲E조=울산현대(한국),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뉴캐슬 제츠(호주) ▲F조=FC서울(한국), 감바 오사카(일본), 산둥 뤄넝(중국),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 ▲G조=수원삼성(한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플레이오프 승리팀2 ▲H조=포항스틸러스(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톈진 테다(중국), 센트럴코스트(호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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