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프상금, UEFA챔스리그우승수입의1%

입력 2008-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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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배고프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13일(한국시간) AFC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개편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보다 2.5배 인상된 150만 달러(20억원)로 책정했으며, 준우승팀은 75만 달러(10억원)를 받는다. 별도 메리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조별리그 경기별 승리시 4만 달러(6000만원), 무승부는 2만 달러가 지급된다. 또 16강은 5만 달러, 8강에는 8만 달러, 4강 진출 때는 12만 달러를 따로 받게 됐다. 원정 경비도 대폭 올라 지금까진 참가팀에 지원금 형태로 2만 달러가 주어졌으나 내년부터는 최소 3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각국 프로 클럽이 출전하는 여타 대회에 비해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다. 각 대륙의 경제지표, 축구시장의 크기, 미디어(방송) 노출 및 팬 관심도 등을 감안하면 직접 비교는 무리이겠지만 아직 아시아 축구의 가치는 현저히 낮은 편이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우승 상금만 500만 달러(70억원)에 이르고, 총 상금은 1600만 달러가 걸려있다. 최하위 순위인 7위를 해도 약 50만 달러를 거머쥘 수 있다. 유럽 클럽 대항전 최고 권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엄청나다. 2006-2007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은 토너먼트 별로 차등 지급되는 배당금과 우승 상금을 포함해 약 640억원(당시 기준)을 거둬들였다. 지난 시즌 첼시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와 비슷한 액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중계권료, 홈 경기 입장수익, 상품 판매 등 기타 부수입을 합치면 2000억원을 상회한다. AC밀란은 대략 1920억원을 벌어들였다. UEFA컵 규모도 적은 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러시아의 제니트가 UEFA로부터 우승 배당금으로 약 670만 유로(120억원)를 지급받은 것을 보면 아시아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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