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얼굴’버렸다…새영화‘마더’서시골청년변신

입력 2009-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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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원빈 맞어?” 6월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마더’가 극장에 개봉됐을 때,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런 말을 입에 올리게 될 것 같다. ‘마더’에서 김혜자와 함께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복귀하는 한류스타 원빈이 그동안 스크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의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 원빈이 맡은 역할은 순수하다 못해 어수룩한 시골 청년. 세상물정 하나 몰라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는 배역이다. 원빈은 스타덤에 오른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스크린에서 늘 잘생긴 외모가 빛나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등은 그의 반항적이면서도 우수어린 눈빛과 수려한 외모에 힘입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마더’에서는 정반대로 험악한 세상에 희생되는 나약한 캐릭터다. 특히 시골청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모도 최대한 순진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때문에 배역과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원빈은 수수한 시골 청년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등 제작진 역시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도전하고 있는 원빈의 모습에 큰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원빈이 맡은 도준 역할은 일반적인 캐릭터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이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의도대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어 제작진의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마더’는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꼼꼼한 연출 때문에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완성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반 영화의 두 배에 가까운 총 100회 촬영 중 현재 60% 이상 촬영을 마쳤다. 제작진은 5월이나 6월쯤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칸 국제영화제 전후로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처럼 현지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소개 된 후 국내에 공개될 수 있는 일정이다. 칸에 초청되면 원빈은 어머니역 김혜자와 함께 데뷔 후 처음으로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어 기대가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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