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고최요삼추모곡담은5집발표

입력 2009-01-08 07: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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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리쌍이 1년 8개월여의 작업기간 끝에 8일 5집을 발표한다. 리쌍 5집은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가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3일, 복싱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난 절친한 벗 최요삼 선수의 죽음으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발표가 늦어졌다. 리쌍은 최요삼 선수를 잃은 깊은 슬픔과 그리움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는 심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의 이름을 ‘백아절현’(伯牙絶絃)으로 정했다. 또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투혼의 복서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그를 향한 애도의 마음과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을 담은 추모곡 ‘챔피언’이다. 그가 살았던 치열한 삶과 그를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한 노랫말이 차분한 멜로디와, 개리 특유의 구슬픈 랩에 잘 어우러져, 극히 개인적인 자신들만의 이야기지만 그 진정성으로 대중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쌍 특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타이틀곡인 ‘챔피언’ 외에도, 리쌍의 이번 앨범에는 국내 힙합계의 실력자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에픽하이, 양동근, 도끼, 넋업샤니, TBNY, 디기리, 레오 코리아, 비지, 마부스, 라임버스, 더 콰이엇 등이 참여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앨범으로 평가 받고 있다. 12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리쌍 특유의 짙고 진한 음악적 색깔이 묻어나는 곡들로 이뤄졌다. 사랑, 이별보다는 거칠고 팍팍한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인생사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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