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최다득점’윤호영,“오늘경기는만족하면서도불만족스럽다”

입력 2009-01-08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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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만족하면서도 불만족스럽다." 동부의 신인 윤호영이 애매모호한 말로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동부는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하면서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가 27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고, 윤호영도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인 11점으로 동부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서장훈의 전자랜드 이적 이후 김주성과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 날 경기가 주목 받았지만 두 선수는 긴장한 탓인지 이름값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윤호영의 약진이 돋보였다. 윤호영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과거 대학시절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경기를 펼쳤지만 올 시즌 프로무대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신인으로서 출전시간이 부족한 것도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이유가 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프로무대에서 자신감을 잃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었다. 이 날 경기를 마친 뒤 밝은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윤호영은 "대학 시절은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오늘 경기는 만족하면서도 불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최다 득점이라는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지만 경기를 하면서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 동안 자신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윤호영은 "자신감 부족이 문제였다. 경기를 하는데 주저하는 부분이 있어 공을 잡으면 공격보다 패스를 하려고 했다"고 소회했다. 하지만 "마인드 컨트롤도 했고 선배들의 도움과 감독님과 면담 등을 통해서 이제는 자신감이 좀 생겼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함께 자리한 김주성도 "원래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해줄 말이 없다. 그냥 정신차리고 신인다운 자세로 강하게 하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제 실력을 찾아가고 있는 후배를 칭찬했다. 전창진 감독도 "윤호영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윤호영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팀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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