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샤오팅·리웨이펑K리그노크

입력 2009-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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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비수 2명이 아시아쿼터제(3+1) 바람을 타고 나란히 K리그 입단을 타진 중이다. 전남은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펭 샤오팅(24·다렌)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펭 샤오팅은 동갑내기 공격수 덩팡저우와 함께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스타로 꼽힌다. 지난해 초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와 베이징올림픽 본선에도 출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수술을 받고 독일에서 재활 중인 곽태휘(28)가 시즌 초 합류가 힘들 것으로 판단, 그 공백을 중국이나 호주 등의 외국인 수비수로 메울 생각이다. 전남은 펭 샤오팅과 계약 기간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 중이다. 펭 샤오팅은 작년 말, 이탈리아 세리에 A AC시에나의 훈련에 참가, 테스트 형식으로 40일 간 훈련을 받은 뒤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외국인 선수 한도가 넘쳐 이적이 무산됐다. 시에나에서는 올 여름이나 겨울 이적시장 때 다시 펭 샤오팅을 데려간다는 입장이어서 전남과는 1년 계약이 유력하다. K리그가 유럽 진출에 앞선 중간 기착지가 되는 셈이다. 펭 샤오팅은 전남 뿐 아니라 K리그 몇몇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리 웨이펑 영입(31·우한)을 고려 중이다. 대표팀 출신으로 중국 수비수 가운데 가장 베테랑으로 꼽히는 리 웨이펑은 작년 시즌 소속 팀이 심판 폭행 사건에 연루돼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바람에 새로운 팀을 찾아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98년 중국 선전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차범근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타진했고 차 감독은 12일부터 시작되는 남해 동계훈련에 합류시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리 웨이펑은 선전 소속이던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수원에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차범근 감독 역시 이정수(교토 퍼플상가)와 마토(오미야) 등이 잇따라 J리그로 진출하면서 생긴 수비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보강할 계획이어서 기량만 인정받는다면 입단 가능성이 높다. 수원 관계자는 “언제 남해 훈련캠프에 합류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입국할 예정이다. 감독님께서 중국에 머물고 있는 구단 비디오분석관을 통해 선수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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