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키드’김태술,“성윤이형없어도잘하잖아요”

입력 2009-01-11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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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방)성윤이형이 없어도 공수가 잘되고 있잖아요." 3쿼터까지 잠잠했던 김태술(25. 서울 SK)이 4쿼터에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71-67로 그림같은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술의 3쿼터까지 성적은 22분27초 출장에 4득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에 불과했다. 어시스트의 수가 많았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김태술은 벤치를 오가며 체력을 아꼈다. 결국 김태술은 4쿼터에 일을 내고 말았다. 김태술은 4쿼터에 7득점 4어시스트를 쏟아내면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3쿼터 중반까지 10점 차로 뒤지고 있던 SK였기에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태술이 펼친 말 그대로 ´마법´같은 경기력은 주말을 맞아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술은 "아직까지 어깨가 완치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경기를 차면서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3쿼터까지 공격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4쿼터에서 역으로 내가 많이 파고 들어야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길 거라 생각했다"며 멋진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63-6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LG의 이현민에게 스틸을 당하며 역적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현민과 브랜든 크럼프의 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났고 김태술은 사실상 결승득점이 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상대의 기를 꺾어버렸다. 팀의 주포 방성윤이 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상황에서도 김태술은 침착했다. 방성윤의 공백이 경기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윤이형이 없어도 공격이랑 수비가 잘되고 있다. 득점이 줄었지만 수비가 잘되고 있어 실점도 줄어들고 있다"며 "올 시즌 시작할 때도 성윤이형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SK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방성윤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바로 ´매직키드´ 김태술의 손 끝에서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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