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포스트우즈’다웠다

입력 2009-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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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9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화려한 출발이다. 18번 홀에서 기적 같은 샷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앤서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곁들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6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데이비스 러브Ⅲ세(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제프 오길비(호주)가 차지했다. 4라운드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로 ‘와이어투와이어’우승이었다. 우승상금은 112만 달러.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에 나선 오길비가 우승을 예약해 둔 가운데 관심은 2위권 싸움이었다. 공동 4위로 출발한 앤서니는 3번(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2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8번(파3)와 9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한 앤서니는 이때까지 2타를 잃은 오길비를 1타차까지 추격해 역전도 가능해 보였다. 흔들리던 오길비는 9번홀(파5)에서 6.4m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신기의 샷을 이어나갔다. 후반 들어 5타를 더 줄인 오길비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우승을 지켜냈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2위 싸움에서 앤서니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는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2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기 전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앤서니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에 가까운 환상적인 이글로 단숨에 2타를 줄이면서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663야드의 긴 파5홀에서 티샷으로 381야를 보낸 앤서니는 3번 우드로 274야드를 날려 핀 바로 옆에 볼을 세웠다. 20cm만 왼쪽으로 흘렀어도 알바트로스로 연결될 수 있었던 환상적인 샷이었다. 공동 3위권에 있던 데이비스 러브Ⅲ세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앤서니 김과 동타를 만들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단독 8위에 올라 ‘톱5’진입을 노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5위로 추락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 278.5야드, 81.67%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 적중률 81.94% 등으로 안정을 보였지만 퍼트가 난조를 보이면서 타수 줄이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지난해 체중조절과 스윙 개조 등으로 티샷과 아이언 샷이 들쭉날쭉하던 모습에서 탈피, 새로 바꾼 스윙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 내내 80%가 넘는 그린 적중률로 안정된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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