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천대현,“실책하면서다까먹었다”

입력 2009-01-16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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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앞에 좋았던 순간을 모두 까먹었어요." 울산 모비스의 신인 천대현은 16일 원주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와의 경기 4쿼터에서 3점슛 2개와 함께 8점을 몰아넣어 79-74 승리를 이끌었다. 살얼음판 같았던 승부가 천대현의 손끝에서 마무리된 것. 특히 경기 종료 1분13초 전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는 모비스에 승기를, 동부에는 찬물을 전했다. 하지만 종료 53.3초를 남겨두곤 어이없는 실책에 이어 고의적인 파울까지 범해 동부에 마지막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천대현은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초반에는 수비 때문에 혼났고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실책과 파울 때문에 혼났다"고 밝혔다. 사실 이 ´옥에 티´만 없었다면 이날 천대현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천대현은 "솔직히 3점슛을 성공했을 때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을 때, 매우 기뻤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앞에서 기뻤던 것들을 모두 다 잊어버렸다"고 밝혔다. 지난 2008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천대현은 유재학 감독의 주문에 따라 궂은일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이번 시즌 모비스의 돌풍에 공헌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31경기에 출전해 평균 4.6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모비스에서 없어선 안 될 소금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천대현은 "처음부터 신인왕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다. 팀에서 꼭 인정받고,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팀이 지금처럼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그때 ´천대현도 한 역할을 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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