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앞둔정재성,“그어떤대회보다욕심난다”

입력 2009-01-17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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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대회보다 욕심이 난다." 군입대를 앞둔 정재성이 이용대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무난히 결승에 선착했다. 세계랭킹 2위 정재성(28)-이용대(21. 이상 삼성전기) 조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9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슈퍼시리즈 5일째 남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라르 파스케(33)-요나스 라무센(26. 덴마크)조를 2-0(21-11 21-7)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정-이 조의 완승으로 끝났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은 두 선수는 2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정재성은 "한국에서 치르니 관중들이 호응도 많이 해줘 좋았다. 용대와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실수가 없어서 쉽게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이 날 하이클리어와 드롭샷을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를 뒤흔들었다. 그의 라켓을 떠난 스매싱은 168cm의 작은 키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이에 그는 "강한 것을 많이 때리다보니 상대가 뒤로 물러났다. 이 때 드롭샷을 구사하니 게임이 훨씬 수월했다"고 밝혔다. 정-이 조에게 이번 경기는 결승 진출 외에도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바로 이 날 상대한 선수들에게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1회전에서 패배를 맛봤기 때문이다. 그 경기로 인해 ´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던 정-이 조는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게임이 올림픽 때 나왔어야 한다"며 농을 던진 정재성은 곧바로 "올림픽 때는 상대가 너무 우리를 잘 알았다. 연구를 많이 하고 나온 느낌이었다"며 상대팀에 대한 칭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올해로 27살이 된 정재성은 어느 덧 대표팀 맏형이 됐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그는 오는 2월 2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가 입대전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셈이다. "그 어떤 대회보다 욕심이 난다"고 말한 정재성은 "우승을 차지하면 감독님께 휴가를 좀 달라고 이야기해봐야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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