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웨이펑“차범근감독보고왔다”

입력 2009-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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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이 아니었다면 다른 선택을 고려했을 것이다.”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무대를 밟게 된 리웨이펑(31)이 19일 오후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인터뷰를 갖고 차범근 수원 감독이 자신의 K리그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리웨이펑은 15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후 수원의 남해 동계전훈에 곧바로 합류했다. 아직 정식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입단이 결정된 상황. 차범근 감독은 “오래 경기를 뛰지 않아 감각이 떨어지지만 워낙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이정수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리웨이펑은 이날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 후반중반 교체 출전해 30여분을 소화했다. 경기가 2-3 수원의 패배로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2분만 시간을 더 달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웨이펑은 “중국에 있을 때보다 훈련강도가 훨씬 세다. 하지만 나도 프리미어리그 등을 두루 거쳤다.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차 감독님은 나에게 아버지이자 선생님과 같은 분이다.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K리그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며 차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리웨이펑은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가장 수준이 높다. 나를 통해 앞으로 여러 선수들이 K리그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뒤 “나중에 중국에 돌아가서 지도자를 할 때 K리그의 경험들을 중국 축구에 잘 접목시킬 수 있도록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남해|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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