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고양세계선수권3관왕이목표”

입력 2009-01-21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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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이 제 목표입니다." 사재혁(24. 강원도청)은 21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는 11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당당하게 밝혔다. 지난 7일에 태릉선수촌에 다시 입촌한 사재혁은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얼굴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여유와 함께 미소가 흘렀고 바벨을 들어올리는 두 손에는 힘이 가득했다. 사재혁은 지난해 11월 고양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이후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비록 12월 중순에 뉴질랜드로 국가대표팀 전체가 전지훈련을 다녀왔지만 휴식을 병행해 큰 무리가 가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해 몸을 만든 지 일주일 됐다"고 밝힌 사재혁이었지만 훈련장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는 모습은 거침이 없었다. 이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사재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재작년의 경험도 있고 자신 있다"며 "3관왕(인상, 용상, 합계)이 목표인데 인상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인상에서 차이를 줄여 용상에서 뒤집어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실 사재혁은 인상보다는 용상이 강점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인상에서 163kg을 들어 라이벌 리훙리(29. 중국)에 5kg이 뒤졌지만 용상에서 5kg이 더 많은 203kg을 들어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계체량에서 76.46.kg으로 76.91kg의 리훙리보다 450g이 적게 나간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에 인상에서 170kg을 든 선수가 있었다"고 입을 연 사재혁은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체력과 기술을 더욱 끌어올려서 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방심하지 않겠다"는 챔피언의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 인상에서 5~10kg 차이는 용상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사재혁에게는 부상이 최대의 적이다. 베이징올림픽 전에는 선수생명에 위기가 올만큼 심각한 부상도 겪어봤다. "부상만 없으면 될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사재혁은 "런던올림픽에서 2연패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 사이에 열리는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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