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선수권>최태섭감독,“쿠바전부진,스페인전승리밑거름될것”

입력 2009-01-22 0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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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부진, 스페인전 승리 밑거름 될 것이다" 쿠바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B조에서 두번째 승리를 기록한 최태섭 한국 대표팀 감독(47. 성균관대)이 스페인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22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 4차전에서 쿠바에 31-26, 5점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전적 2승2패 승점 4점을 기록,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크로아티아(3승)와 맞붙는 스페인(2승1패)이 패할 경우, 23일 오전 2시 30분 펼쳐지는 스페인전 승패여부에 따라 대회 12강 본선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고,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도 선수들 모두 몸이 가벼웠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의외로 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상당히 무거웠다. 수비 조직력과 정신력이 상당히 약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쿠바전을 승리로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강호 크로아티아, 스웨덴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각국 관계자 및 취재진의 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쿠바전에 나선 한국은 10여번의 노마크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다소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나름대로 (쿠바전이)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쿠바 공격에 잇따라 실점하며 당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경기를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가 한번쯤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힘든 와중에도 쿠바를 꺾었다. 오늘의 경험이 내일 가질 스페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8강전 패배(24-29)를 포함, 역대전적에서 8전 전패로 열세인 스페인전에 대해 "그동안 스페인을 한번도 꺾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가 첫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스페인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카레테 갈린도 쿠바 감독은 "한국은 오늘 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쿠바도 한단계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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