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선수권>한국,거함스페인과본선진출놓고한판승부

입력 2009-01-22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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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 중인 한국이 스페인과 본선 진출티켓을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2패 승점 4(득실차 +13)로 스페인(2승2패 승점 4, 득실차 +41)에 득실차에 뒤진 B조 4위를 기록 중이다. 예선 조 3위까지 주어지는 12강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스페인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8강전에서 후반 체력저하에 이은 연속실점으로 스페인에 4강 티켓을 내준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의 아픔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스페인은 22일 오전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홈팀 크로아티아와의 예선 4차전에서 22-32, 10점차로 완패했다. 스페인은 주포 이케르 로메로와 알베르트 로카스, 비란 모로스 등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1만2000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크로아티아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스웨덴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게 된 스페인은 본선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던 스페인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그리스를 꺾고 간신히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올림픽 당시 출전 선수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출전, 한국에 비해 신장과 기량에서 앞선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실력 이상의 선전으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모든 힘을 쏟아부어 목표인 본선진출권을 획득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 두 달간의 훈련으로 다진 우수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에 주력하며 측면공격으로 스페인의 허점을 노린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분전하고 있는 이재우(30. 일본 다이도스틸), 강일구(33. 인천도시개발공사), 정의경(24)을 비롯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박중규(26), 오윤석(25. 이상 두산), 김태완(29. 인천도시개발공사), 심재복(22. 한체대), 윤시열(25. 하나은행), 박찬영(26. 두산) 등을 두루 투입, 거함 스페인에 맞설 계획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연 한국이 과연 스페인을 꺾고 본선진출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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