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서설날맞은男핸드볼,대사관서‘떡국오찬’

입력 2009-01-27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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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국 땅에서 새해를 맞은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떡국으로 향수를 달랬다.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출전 중인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 및 선수단, 임원진은 지난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변대호 주 크로아티아 대사 초청으로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번 초청은 본선이 열리고 있는 자그레브에 머무는 중 설날을 맞은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변 대사가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변 대사 및 공관 임원들은 선수단에게 떡국 및 한식을 대접하며 약 1시간 30분 동안 담소를 나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 속에 예선전에서 크로아티아, 스웨덴에 2연패했지만 쿠웨이트, 쿠바전에서 승리한데 이어 역대전적 8전 전패의 스페인에 1점차의 승리를 거두며 기적의 본선행을 이뤄냈다. 본선에 나선 한국은 체력저하로 슬로바키아, 프랑스에게 연패하며 4강 진출 꿈을 접은 상태지만,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투지를 선보여 각국 핸드볼 관계자 및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선수단과 만난 변 대사는 "대표팀이 스플리트에서 가진 세계선수권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크로아티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크로아티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변 대사는 "크로아티아에 대사관이 세워진 지 이제 3년 째라 이곳 국민들은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라며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이 선전함으로써 한국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단장 자격으로 자그레브에 머물고 있는 김진수 대한핸드볼연맹(KHF, 회장 최태원) 부회장은 변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초청에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김 단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대표팀을 초청해주신 대사관에 감사드린다. 남은 일정 동안 크로아티아 내 한국의 위상이 증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28일 오전 0시 30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헝가리와 대회 본선 최종전을 치른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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