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도쿄의밤은뜨거웠다

입력 2009-01-31 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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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2009년에도 현재 진행형.” 한국 정상급 가수들이 한·일 양국간의 문화교류와 한류의 연속성을 위해 기획된 ‘케이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9000명의 일본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성황리에 벌어졌다. 31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도쿄 국제포럼 A홀에서 열린 제 3회 케이팝 슈퍼라이브는 신화의 신혜성과 전진, 휘성, SG워너비, 테이, 슈퍼주니어-해피 등 6팀의 인기가수들이 참여해 2시간에 걸쳐 차례로 공연을 벌였다. 1회엔 4000명, 2회 공연은 5000명이 객석을 메웠다. 이날 공연은 처음과 끝은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중간 부분은 발라드로 꾸며졌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해피는 ‘요리왕’ ‘꿀단지’ ‘원 러브’ ‘파자마 파티’ 등 신나는 댄스곡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등장한 테이는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새벽 3시’ ‘기적같은 이야기’ ‘같은 베개’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등 서정적인 발라드 레퍼토리로 객석을 아늑한 분위기로 몰아갔다. 곧이어 등장한 남성 3인조 SG워너비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화음으로 ‘라라라’ ‘타임리스’ ‘살다가’ ‘내사람’ 등을 부르며 일본 관객들에게 한국형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랜 일본 활동으로 상당한 팬을 거느린 신화의 인기는 남달랐다. 신혜성은 록 성향이 강한 ‘어웨이큰’을 부르며 등장, 뜨거운 환호 속에 ‘그대라서’ ‘같은 생각’ 등을 불렀다. ‘불치병’ ‘안되나요’ ‘사랑은 맛있다’ ‘위드 미’로 가창력을 뽐낸 휘성은 일본에서 정식 공연을 벌인 적은 없지만 반응은 좋았다. 특히 일본어를 비교적 유창하게 해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엔딩 무대는 전진의 몫이었다. 최근 ‘무한도전’과 ‘일요일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 등으로 예능인으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전진은 강렬한 댄스곡 ‘돌아와줘’ ‘와’, 발라드곡 ‘사랑한다는 그 말’ ‘사랑이 오지 않아요’ 등을 번갈아 부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국내 40여개 음반기획사의 연합체인 젊은제작자연대(대표 홍현종)와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석우)가 일본 공연기획사 케이-웨이브와 손잡고 한국의 대중음악 및 가수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연례 공연이다. 2006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007년 사이타마 아레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류 분위기에 편승해 반짝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공연은 모두 성황리에 벌어졌다. 도쿄 |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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