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프로미KBL올스타전]‘몸짱’김효범덩크·3점슛사상첫2관왕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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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쇼·꺽다리소녀시대무대…웃고뛰고즐기고
큰절 세리머니·웃통쇼 투혼에 웃음꽃 영예의 MVP는 오리온스 이동준 차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희망’ 2009 동부프로미 KBL 올스타전. 드림팀 김효범(모비스)은 사상 첫 올스타전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올스타전 최초의 덩크슛·3점슛 콘테스트 2관왕. 경기 MVP는 드림팀 동료 이동준(27표·오리온스)에게 단 3표차로 넘겨줬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다. 하지만 김효범은 “4쿼터에서 (이)동준이가 하승진(매직팀)을 스핀 무브로 멋지게 따돌리며 골밑슛을 성공시켰을 때 MVP는 당연히 동준이의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둘은 사이좋게 서로를 감쌌다. 하프타임에 열린 ‘스타볼’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 김효범의 상대는 ‘훌리’ 매직팀 김민수(SK)였다. 둘은 1980년대 말, 도미니크 윌킨스와 마이클 조던의 덩크슛 콘테스트를 연상시키는 명승부를 펼쳤다. 김민수는 이미 360도 회전 후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은 상황. 김효범은 심사위원석으로 달려가 넙죽 큰절을 올리는 쇼맨십을 발휘한 끝에 파워풀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승부. 김효범(45점)은 결국 더블클러치 덩크슛으로 김민수(44점)를 따돌렸다. 잠시 뒤에 열린 ‘프리스타일’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도 김효범은 1분 동안 16점을 얻어 이규섭(11점)을 따돌렸다. 김효범은 “큰절 세리머니는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원래 경기 중 이모션(감정)이 풍부해 자연스럽게 나왔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이)규섭이 형이 부진해 좋은 승부를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찜찜하다”며 올스타전에서는 승부보다 내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동준은 27점에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별중의 별’로 등극, 덩크슛 콘테스트 2연패 무산의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에서는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F)이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T&G·KCC)을 138-127로 꺾었다. 김주성(동부)과 신기성(KTF), 조상현(LG) 등 매직팀 선수 6명은 2쿼터 중반 작전타임 때 소녀시대의 신곡 ‘Gee’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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