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이종욱·손시헌“친구와WBC함께라면…”

입력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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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종욱과 손시헌은 잘 알려진 대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도 같은 방을 쓸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4일 점심식사 뒤의 짧은 휴식시간. 이종욱은 취재진에게 “(손)시헌이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미 선발돼 있는 이종욱은 주전 유격수인 박진만(삼성)이 아파서 못 간다면 ‘예비 후보’에 올라있는 손시헌이 대신 차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친구랑 같이 가면 좋잖아요”라는 게 그의 말. 똑같이 스물아홉이지만 이종욱은 기혼, 손시헌은 미혼으로 아직 다른 처지. ‘아기 소식’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요”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이종욱을 손시헌이 옆에서 거들었다. “종욱이 애는 정말 빠를 거에요. 아빠 닮을 테니 쌕쌕이처럼 빠르지 않겠어요?” 그러다 갑자기 큰일이나 날 듯한 표정으로 한마디 더 보탰다. “근데 딸이면 큰일이네, 아빠 닮아 얼굴이 시커머면 어쩐다?” 가만히 듣고 있던 이종욱이 반격에 나섰다. “여자친구 그만 바꾸고, 이제 정착해라 친구야.” 손시헌은 “내가 뭘…”이라고 맥없이 웃음만 터뜨렸다. 미야자키(일본) | 김도헌기자 dohoney@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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