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75억짜리미래에셋모자’쓴다

입력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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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후원계약…서브 스폰서 아우디 유력 용품계약 등 추가땐 최대몸값 100억 될수도 신지애(21)가 몸값 잭팟을 터뜨리며 새 스폰서를 찾았다. 6일 호주에서 급거 귀국한 신지애의 부친 신재섭(49)씨는 새 매니지먼트사 코웰커뮤니케이션 우찬홍 대표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5년간 최대 7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연간 계약금 10억 원, 우승 등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5억원까지 받는다. 5년간 계약금 50억 원에 보너스로 최대 25억 원까지 받는 매머드급 계약이다. 거액을 투자해 메인 스폰서 자격을 얻은 미래에셋은 모자 정면과 우측면, 상의 좌측정면과 좌측소매 등에 로고를 달게 된다. 나머지 모자 좌측면과 상의 우측정면, 골프백, 어깨 등의 사용권은 신지애 측에 모두 양보했다. 신지애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계획했던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전 소속사인 하이마트와 계약금과 기간 등에 일정부분 합의를 하고도 서브 스폰서 문제로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서 미래에셋이 서브 스폰서 부분을 신지애 측에 양보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신지애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친 뒤 곧 서브 스폰서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외제차인 독일의 아우디자동차와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상태다. 금액은 연간 5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신지애 측이 다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최소 2∼3년, 10억∼15억 원 정도 추가로 후원금을 챙길 수 있다. 다음은 기타 서브 스폰서와 용품 등의 계약이 남아 있다. 모자와 어깨, 골프백 일부 등에 여유가 있어 최소 2∼3개 이상의 추가 스폰서를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최소 2∼3억 원씩 추가돼 몸값은 최대 100억 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신지애는 지난해까지 일본의 PRGR과 용품 후원 계약을 맺어왔다. 계약금 없이 우승 등의 성적에 따른 보너스만 지급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로 계약이 끝나면서 최근 핑, 로얄콜렉션 등 다양한 용품회사의 클럽을 사용하며 어떤 클럽을 쓸지 고민 중이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신지애와 미래에셋의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평가다. 신지애는 요구안을 미래에셋이 모두 받아들이면서 실속을 챙겼고,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은 향후 5년간 신지애가 벌어들일 상금만 관리해도 투자금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신지애의 자금 관리를 미래에셋에서 맡게 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약이 성사된 만큼 신지애 측에서 다른 투자운용사에 돈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셋 역시 생색도 내고 실속도 챙기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신지애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미지근하게 끝난 하이마트와의 관계다. 1월 초까지 재계약 협상을 벌였던 양측은 금액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도 서브 스폰서 문제를 두고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계약에 실패했다. 골프계의 한 관계자는 “ 과거 최경주는 PGA투어 진출 이후에도 기존 후원사인 슈페리어 관계를 맺어오며 느긋하게 새 스폰서를 찾았다. 신지애도 계약금에 큰 차이가 없었던 만큼 최소 1∼2년 정도 하이마트와 연을 맺은 후 LPGA 투어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도 늦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대 7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린 신지애는 올해 LPGA 동반 입성하는 미셸 위와의 몸값 대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미셸 위(20)는 2005년 10월 나이키골프와 소니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에 5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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