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다른WBC공인구,적응이관건

입력 2009-02-08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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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대표팀 투수들이 공인구 적응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구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대표팀 선수들에게 이번 WBC 공인구인 ´롤링스´를 전달했다. 국내에서 선수들이 사용했던 공인구와 다소 차이가 있는 공이었기에 선수들에게 미리 적응하라는 차원의 배려였다. 공인구를 접한 선수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두산의 이재우(29)는 공인구를 접해본 뒤 "일단 공이 미끄럽다. 실밥이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안채질 정도"라며 "많이 던져 봐야 할 것 같다. 많이 연습해봐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히어로즈의 장원삼(26)과 황두성(33)의 반응은 같았다. 이들은 "롤링스 공은 처음 던져 보는데 한국에서 쓰던 공(빅라인)보다 큰 것 같다"는 첫 느낌을 전했지만, "크기에서 차이는 느껴지겠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 공인구가 어색하기는 일본대표팀의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르빗슈 유(23. 니혼햄)는 공인구로 연습한 뒤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고, 와쿠이 히데아키(23. 세이부)의 경우 "커브가 잘 먹히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공인구를 접한 선수들의 대체적인 반응을 보면 이론상으로는 변화구를 주로 던지는 선수들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이 미끄러운 것은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실밥이 안채진다는 것은 아무래도 변화구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선수들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프로선수들인만큼 일주일 정도의 적응기를 거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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