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자율총재시대열리나?…9일유영구씨재추대될듯

입력 2009-02-08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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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63)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재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9일 오전 9시에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로 추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구단의 한 사장은 8일 "일단(유영구 이사장 재추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 마땅한 후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 번 추대 때 사장단이 대부분 동의한 만큼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새 총재로 추대됐지만 당시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결국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적어도 유 이사장이 KBO 총재에 오르는 데 정부에서 태클을 걸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유 이사장을 재추천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유 이사장 재추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줬다. 신 차관은 "프로야구에 자율 총재는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자율 총재가 KBO를 맡아야 한다"며 KBO 총재 선출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유 이사장과 함께 강력한 차기 총재 후보로 알려진 이수빈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는 총재직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16일 신상우 총재가 전격 사퇴한 이후 KBO는 수장 없이 2개월을 지내왔다. 현재 하일성 사무총장이 총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타이틀 스폰서 문제 등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빨리 총재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9일 새 총재가 추대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유 이사장이 차기 총재로 추대되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역대 두번째로 자율총재 시대를 열게 된다. 한편, KBO 차기 총재는 이사회에서 4분의3 이상의 동의로 추천해 구단주 총회에서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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