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는영화‘인사동스캔들’추위와전쟁중

입력 200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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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인사동 스캔들’ 촬영장에서는 400년 만에 발견된 그림 ‘벽안도’가 공개되는 장면을 촬영하는 현장답게 300여 보조출연자와 온갖 방송장비 소품이 동원됐다. 영화 속 배경은 서울 창경궁 인정전 앞. 인사동의 ‘큰손’ 배태진 회장(엄정화)이 발견했고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이 복원한 그림을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장면이다. 이날 촬영 장면은 그림에 숨겨진 음모도 함께 공개되는 영화 하이라이트. 촬영을 위해 300여명의 보조 출연자가 필요했다. 추운 겨울 함께 밤을 새워 촬영하는 보조 출연자들의 인건비만 1000만원 이상 필요한 규모 있는 촬영이다. 제작사는 촬영 준비 과정에서 달콤한 제안을 받았다. 촬영장을 수시로 찾으며 김래원을 응원하고 있는 일본 팬 100여명이 그 주인공. 많은 인원의 보조 출연자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김래원의 팬들은 무료 출연을 자처하며 제작사에 애원했다. 제작비도 아끼고 마케팅 효과도 가능한 솔깃한 제안이었지만 제작사는 보조 출연자도 경험이 중요하고 현장 통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1200만 관객을 기록한 ‘왕의 남자’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됐던 곳에서 진행된 이날 작업은 예정대로 10시간 넘게 추위와 싸우며 밤새도록 진행됐다. 하지만 보조 출연자들은 제작사의 ‘기대처럼’ 프로답게 불평 한 마디 없이 최선을 다하며 영화에 큰 힘을 보탰다. ‘인사동 스캔들’은 야외와 밤 장면이 많아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김래원은 복원할 그림의 색을 빼는 장면을 위해 강원도의 한 산에서 계곡 얼음을 깨고 물에 들어가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촬영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진행했다. 김래원은 “다 좋은데 너무 춥다”며 힘든 점을 털어놨고 야외촬영이 비교적 적은 엄정화는 “미안해 죽겠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다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안(전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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