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김래원“악당매력에푹∼”…데뷔후첫악역변신

입력 200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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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와 김래원이 변했다. 최근 털털하면서도 일상의 사랑의 생활의 이야기를 펼쳤던 두 사람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제작 쌈지 아이비젼)에서 데뷔 후 첫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7일 전라북도 부안 세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먼저 외모부터 달라져있었다. 이 영화는 400년전 사라진 그림 ‘벽안도’가 발견된 뒤 400억원 이상 가치를 갖고 있는 이 그림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를 담고 있다. 엄정화가 맡고있는 캐릭터는 강한 카리스마로 미술계를 장악하고 있는 갤러리 회장 배태진. 김래원은 천재적인 화가였지만 그림 복원을 둘러싼 온갖 추문에 휩싸이며 사라졌던 복원 전문가 이강준 역할을 맡았다. 먼저 엄정화는 가수로 무대에 섰을 때보다 더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300여 보조 출연자의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 김래원 역시 깔끔한 정장과 절도 있는 말투로 깊은 인상을 줬다. 엄정화는 “처음으로 이런 역을 맡았다. 거칠고 단호한 대사도 처음이다. 겁이 나서 감독을 다시 찾아가 못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옳지 않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욕망을 이루려 하는 악녀 캐릭터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한 모습을 볼 때마다 역할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진다. 최근에는 악역 연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화려한 캐릭터를 위해 1000만원대의 고가 의상을 대여했고 10벌이 넘는 옷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평균 분장 시간도 사극과 맞먹는 2시간 이상이다. 반듯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유명한 김래원은 한껏 상기돼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촬영된 장면을 현장 편집본에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운영해 미술에 관련된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김래원은 “도시적이고 세련되며 굉장히 똑똑한 역할이다.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완벽한 인물이다. 말투는 물론이고 걸음걸이도 바꿨다. ‘식객’이 끝나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가 그림 복원 전문가에게 열심히 배웠다. 절반 이상 촬영이 진행된 지금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부안(전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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