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감기때문에…”링거투혼불구9언더파8위

입력 200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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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을 노린 신지애(21·미래에셋)가 시즌 첫 대회에서 아쉽게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신지애는 8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골프장(파72.5892m)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LET) 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지만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에 만족했다. 캐서린 헐(호주)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전지훈련 도중 감기에 걸렸던 신지애는 2라운드가 끝난 후 열이 심해져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다. 1, 2라운드에서 3타씩을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3라운드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 캐서린 헐에 6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해 역전이 쉽지 않았던 신지애는 컨디션까지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힘겨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9번홀(파5) 버디로 추격전을 펼친 신지애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상승세가 꺾였다. 12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특유의 뒷심이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대회 도중 새 스폰서를 구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했던 신지애는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게 가장 아쉬웠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동갑내기 최혜용(19·LIG)에게 신인상을 빼앗겼던 유소연(19·하이마트)은 이날만 5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타미 더딘(호주)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소연은 전반 9홀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톱10 진입도 쉽지 않아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버디가 터지지 않던 유소연은 마지막 4홀을 남기고 버디 쇼를 펼쳤다. 15번홀(파5)부터 18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선두와 워낙 타수차가 많이 벌어져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막판 폭발적인 샷을 뿜어내며 순위를 끌어 올린 유소연은 올 시즌 신지애가 빠진 KLPGA투어에서 서희경(23·하이트), 김하늘(21·엘로드), 최혜용 등과 함께 강력한 지존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해 KLPGA투어 6승을 올린 서희경과 박보배(22·에쓰오일)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0위에 올랐고, 지난 12월 KLPGA투어 2009 시즌 개막전 오리엔트레이디스오픈 우승자 최혜용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작년 캐나다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캐서린 헐은 나흘 동안 60타대 성적을 기록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올해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는 9일 한국으로 출발,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LPGA 투어 개막전이 열리는 하와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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