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유영구이사장재추대유감이다”

입력 2009-02-09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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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재추대에 다시 한번 반대의 뜻을 밝혔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9일 오전 9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로 재추대했다. 이번 이사회는 간사인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을 비롯한 7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불참한 서영종 KIA 타이거즈 사장은 이경재 한화 이글스 사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선수협은 이에 앞선 6일, 유 이사장의 총재 재추대를 반대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성명서에서 "유 이사장이 소유했던 회사의 부도와 대표이사의 구속,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채권 문제가 있음에도 검증이나 해명도 없이 총재로 모실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정말 총재가 하고 싶다면 당당히 나서 의사를 밝히고 철학과 비전, 능력을 검증 받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수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유 이사장을 공식적으로 재추대했다. 이에 선수협 권시형 사무총장은 "조건부로 유 이사장을 재추대했다고 하지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종 총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우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재차 이사회에 유 이사장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이사회는 이를 무시했다. 이사회가 총재의 자격을 검증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법률 지원단과 선수협의 의견을 수렴해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이사회는 비난을 면치 못 할 수도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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