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운동이부자만든다]발병률뚝·의료비뚝…운동이‘닥터’

입력 2009-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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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개인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규칙적 운동에 따른 발병률 감소 효과는 각종 연구사례로도 입증된다. 이는 병원에 갈 일이 적어지고, 치료비도 줄어드는 부수적 효과로 연결된다. 즉 규칙적 운동은 질병 예방에 단단히 한몫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이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날이 갈수록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규칙적 운동은 곧 ‘패밀리 닥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스포츠동아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규칙적 운동이 부자 만든다’ 시리즈 5편에서는 한국인의 규칙적 운동 실태를 분석하고 규칙적 운동에 따른 발병률 감소 및 의료비 지출 경감의 상관성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규칙적 운동의 질병예방 효과를 일찍이 간파한 생활체육 선진국 독일의 의료보험 사례를 통해 사회적 차원에서 예방체육활동 권장의 필요성을 조명한다.》 ◆ 문체부 ‘체육백서’등을 통해 본 한국인의 생활체육 한국사회에서도 규칙적 체육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질병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체육 활동 참여율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고, 덕분에 개인의 발병률과 의료비 부담 역시 점차 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기적으로 펴내는 ‘체육백서’에는 1989년 이후 한국인의 생활체육 참여실태가 상세히 드러난다. 또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가 2007년 10월 발간한 ‘규칙적인 체육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에는 운동의 경제적 효과가 의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중심으로 분석돼 있다. ○선진국 못지않은 생활체육 참여도 체육백서에 따르면 2006년 한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체육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체육 참여 빈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국민은 28.6%였고 한달에 2-3회 이하 13.3%, 주 1회 13.9%, 주 2-3회 24.0%, 주 4-5회 12.0%, 매일 8.1% 등 운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총 71.4%에 달했다. 기간(연도)별로 한국인의 생활체육실태를 추적하면 1989년 48.3%→1994년 56.7%→1997년 65.9%, 2003년 77.5%, 2006년 71.3%의 양상을 나타냈다. 정부가 국내 생활체육 실태를 조사하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6.1% 감소세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70% 이상의 참여율은 생활체육 선진국에 견줘도 손색없는 수치다. 시리즈 4편 ‘오하요! 스포츠’에서 살펴본 2004년 일본인의 체육활동 참여율(연간 1회 이상) 68.2%와 비교해도 대등한 수준이다. ○한국인은 ‘돈 안드는 운동’을 선호한다? 한국인은 월평균 운동비용으로 얼마를 쓸까. 2006년 체육활동 참가자의 월평균 운동비용은 0원 37.9%, 3만-6만원 22.4%, 10만원 이상 17.9%, 3만원 미만 14.0%, 6만-10만원 7.8%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와 비교해 여전히 운동경비를 적게 지출하려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10만원 이상 지출은 2003년 13.9%에서 4% 성장한 것이다. 체육백서는 이를 ‘고비용 레저스포츠 인구 증가와 고급 상업스포츠시설 이용인구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로 상업스포츠시설 이용인구는 2003년 19.9%에서 2006년 24.8%로 크게 증가했다. 운동비용 지출의 최소화 경향은 참여종목 구성 비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6년의 경우 등산이 13.2%로 1위였고, 축구 11.8%, 육상·조깅·속보 11.5%, 배드민턴 9.4%, 보디빌딩(헬스) 7.2%, 맨손체조·줄넘기 6.0%의 순서였다. 대부분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규칙적 운동의 의료비 절감과 경제적 효과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규칙적인 체육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무원 및 교직원 건강검진 및 의료비 통계자료를 토대로 체육활동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각종 질환 발병률과 의료비 지출 추이 등을 비교·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체육활동 참여자는 비참여자에 비해 당뇨병 5%, 감염성 감기 12%, 뇌졸중 13%, 관상동맥질환 12%, 울혈성심장질환 18%, 골다공증 16%, 불안·우울증 12% 정도의 발병률 감소 효과를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경제적 측면과 연결하면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는 비참여자에 비해 1인당 연간 의료시설 이용 빈도가 1.5회 적고, 1인당 연간 8만원 이상의 의료비 지출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 남녀 전체인구 3500만 명이 모두 규칙적 운동에 참여할 경우에는 국가적으로는 연간 최대 2조8000억원의 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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