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운동이부자만든다]심장병예방체육,보험서80%비용부담

입력 2009-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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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동자보험의 역할 1883년부터 시작된 독일 의료보험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발전을 거듭해온 독일 의료보험은 1992년부터 정책적으로 예방·재활체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에도 이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독일 최대의 보험회사인 노동자보험은 독일 내 270여개 공공보험 가운데 예방·재활체육지원이 가장 활발하다. 가입자 수는 약 1000만 명. 독일 전체인구의 12% 이상이 노동자보험의 고객이다. 독일에서는 세후 기준 월 4000유로(약 720만원) 이상의 소득을 가진 사람만이 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사보험 가입자는 물론 독일 국민의 90%이상인 공공보험 가입자 역시 예방·재활체육 지원을 받고 있다. 노동자보험의 언론대외홍보담당자 안드레아 클라임브로이어(49)씨는 “체육활동이 사회적 비용의 감소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수치로 확인하는 데는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히려 독일에서는 인권(Human Rights)의 개념으로 체육활동을 생각한다”고 했다. 노동자보험은 특히, 독일 내 질병사망률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심장병에 대한 예방·재활체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심장병예방체육의 참가비용은 보통 90-110유로(약 16만-18만원). 노동자보험은 이 중 80%의 비용을 부담한다. 보험가입자는 1년에 최대 2코스, 30개월간 최대 500유로(약90만원)까지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뇌졸중이나 허리디스크의 예방·재활체육은 지원범위가 더 넓다. 요가 등 유연성체조프로그램은 아예 전액을 노동자보험이 부담한다. 현재 노동자보험 가입자의 5%가 예방·재활체육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인구 1800만 명으로 독일 최대의 주(州)인 노르트베스트팔렌주 체육국은 ‘체육과 건강’을 모토로 2015년까지 예방·재활프로그램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노동자보험은 예방·재활체육 참가에 적극적인 가입자들을 선정, 정기적으로 선물이나 현금을 지급하는 ‘보너스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클라임브로이어씨는 “2009년부터 보험에 가입한 15만 명의 극빈층에까지 예방·재활체육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노동자보험의 목표”라고 밝혔다. 뒤셀도르프(독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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