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밤드라마수위빨간불…안방극장‘막장천하’

입력 2009-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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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를 공략하며 평일 밤 안방극장을 장악한 두 드라마가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이다. ‘막장 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경쟁 드라마가 감히 넘보지 못하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30%대(TNS미디어 코리아 집계·이하 동일)를 돌파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굳혔고, ‘미워도 다시 한 번’도 1회 16.4%를, 2회 1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시청률에 비례해 이 드라마들의 내용은 ‘막장’이란 수식어에 매 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하이틴 막장 드라마…‘꽃보다 남자’ 꽃미남 열풍을 몰고 온 ‘꽃보다 남자’는 ‘하이틴 드라마’를 표방하며 10∼20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불륜과 배신을 주제로 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오로지 순정만화적인 판타지만 추구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여느 ‘막장 드라마’ 못지 않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입이 금지된 클럽 드나들기, 미성년자인 딸을 남자친구와 한방에 동침시키기, 딸이 외박해도 재벌가 자제와 함께 있다고 기뻐하는 등 ‘엽기’ ‘막장’ 요소들이 드라마 내내 등장한다. 이 밖에도 집단 따돌림 조장, 학교폭력, 성희롱, 인신 모욕, 계층간 위화감 조성, 물질만능주의 및 사치조장 등 불건전한 내용으로 속을 채웠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중년 막장 드라마…‘미워도 다시 한 번’ 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막장 드라마의 기본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누리꾼들이 꼽는 출생의 비밀, 혼전임신, 불륜, 배신과 복수, 재벌2세와 서민의 사랑 등 이른바 ‘막장 5종 세트’를 완벽하게 갖춘 드라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아버지가 신임하는 남자 정훈(박상원)과 정략 결혼한 백화점 재벌인 회장 한명인(최명길), 똑똑하고 영악한 뉴스앵커 최윤희(박예진)와 바람둥이 명인의 아들 민수(정겨운) 등의 갈등 구조를 서서히 부각시키며 앞으로 기존 ‘막장 드라마’ 못지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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