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끝’전자랜드·동부,분위기극과극

입력 2009-02-10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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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 나선 전자랜드와 동부. 첫 경기를 마친 후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서장훈과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81-68로 승리했다. 서장훈, 포웰의 공격력과 전자랜드의 조직력이 매서웠던 이유도 있지만 이날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은 동부의 무기력함이었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열흘 동안 놀아도 오늘과 같은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엉망진창이다. 한 선수도 제대로 한 선수가 없다"고 완패임을 시인했다. 동부는 왼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인 김주성이 연습에 합류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웬델 화이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완전치 않은 몸으로 투혼을 불사른 크리스 다니엘스만이 그나마 자기 역할을 해냈다. 동부 공격의 단조로움은 4쿼터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2주 동안의 휴식을 약으로 사용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자신의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움직임을 파악, 찬스를 만들어주는 두뇌 플레이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서장훈은 "(김)주성이가 빠져 우리가 미스매치를 활용할 범위가 넓어졌다. 팀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인데 다른 날보다 끝까지 집중력을 더 가져갔던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 역시 "(김)주성이가 빠졌는데 (서)장훈이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자랜드는 쉬는 동안, 기본적인 면을 중심으로 훈련을 가졌고 ´개인보다는 팀에 일조하자´는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다듬었다. 최희암 감독은 "휴식기간 동안 기본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여러가지 힘든 부분들에 대한 정리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책임감을 확실히 느낀다. 어느 팀이든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며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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