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감독,감독직관심표명…“첼시를돕고싶다”

입력 2009-02-10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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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사령탑 0순위로 급부상한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63)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첼시를 돕고 싶다"며 첼시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했다.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이 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61)을 전격 경질한 상황. 리그 제패를 뛰어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기대했던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43)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자 스콜라리 감독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2008~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스콜라리 감독은 한 시즌도 채 마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첼시의 차기 사령탑으로 현지 언론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과 유로2008에서 각각 한국과 러시아의 4강행을 이끄는 등, 이미 지도력이 검증된 상태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도 첼시 감독설을 뒷받침해준다. 그동안 숱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던 히딩크 감독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런던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첼시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제의가 왔다면 나의 대답은 무조건 ´노´"라고 말한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구단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첼시는 다르다. 내가 할 수 있다면 첼시를 돕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순한 컨설턴트가 아닌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라고 밝힌 그는 사령탑에 오를 경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2~3달만 감독을 맡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현재 맡고 있는 러시아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두 팀의 지휘봉을 동시에 잡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전에도 나는 호주와 PSV 아인트호벤을 동시에 이끌었다. 지금은 그때와 아주 유사한 상황"이라며 두 개 팀을 오고가는 것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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