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징크스는없다’한국,이란원정무승마감할까?

입력 2009-02-11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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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더 이상 없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 부진(북한전 0-0 무승부)을 씻고 2연승으로 선두에 오른 한국은 이란전 승리를 통해 남아공행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2위 이란(1승2무, 승점 5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선두 사수와 함께 테헤란 원정 무승 징크스 격파의 임무를 떠안은 허 감독은 이번 경기에 정성훈(30. 부산)-이근호(24. 대구)를 필두로 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러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한다. 시리아, 바레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한국은 박지성, 이영표(32. 도르트문트), 박주영(24. AS모나코) 등 경험 많은 해외파의 합류로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허 감독은 경기 전날 비공개 훈련을 통해 이란전에서 사용할 전술을 최종 점검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썩 좋지 못하지만 선수들은 예정된 훈련을 무사히 소화하며 경기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연습 전 기자들과 만난 허 감독은 "이란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두려워할 팀은 아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박지성은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맞서는 이란은 ´안방 불패´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이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만은 브라질 부럽지 않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패한 뒤 무려 30경기 무패(25승5무)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이란은 이번에도 손쉬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알리 다에이(40) 이란 감독은 "우리는 한국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이란 국민에게 승리를 약속한다"며 현재 팀 전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다에이 감독은 오른쪽 측면을 담당해온 노장 메디 마다비키아(32. 프랑크푸르트)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승점 3점을 챙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날 훈련장에서 이란 대표팀 관계자가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염탐하다 들키는 등, 말과는 달리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난해 11월 19년 만에 사우디 격파로 사기가 오른 한국이 난적 이란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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