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가들“힘든경기예상되지만,한국이승리할것”

입력 2009-02-11 18: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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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불가’ 한준희 KBSN 축구해설위원은 한국과 이란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 위원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이 이겨야 기분 좋지 않겠냐”며 “한국의 2-1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은 “원정팀인 한국이 불리한 조건에서 싸운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알리 카리미와 메디 마다비키아가 빠진 이란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니 여기에 희망을 보태 한국의 승리를 점쳐본다”고 밝혔다. 현역시절 ‘중동킬러’로 불렸던 이상윤 MBC ESPN 해설위원도 “10만 관중 응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이란이 반드시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의욕도 대단하다. 그렇지만 한국도 한 달여 동안 손발을 맞춰왔고, 해외파의 합류로 전력이 극대화될 시기가 됐다. 경기 초반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라며 한국의 쾌승을 전망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 역시 위의 두 전문가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은 “분명 이란은 2006 독일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전력이 약화됐다. 우리선수들이 제주도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실전감각을 회복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부실한 측면수비를 득점루트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란의 오른쪽 풀백 호세인 카에비의 뒷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측면이 무너지면 자연스레 중앙 수비도 흔들린다. 측면 자원인 이청용과 박지성의 돌파력이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 특히 박 위원은 “서른 줄에 접어든 카림 바게리의 스피드가 예전만 못해 수비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의 수비 가담이 늘어나 중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이란의 약점을 날카롭게 집어냈다. 그러면서도 수비진의 호흡과 골 결정력 부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은 불안한 수비에 대해 “한국의 포백 라인이 대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실전에서 경험부족이 눈에 띈다. 이영표가 가세해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며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위원은 빈약한 공격력에 대해 “골 결정력은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리아와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날릴 수 있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문제점은 팀 전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다”며 “이근호, 정성훈, 박주영 등 공격수들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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