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시즌개막전서‘화려한부활’

입력 2009-02-13 13: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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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공동2위…신지애공동35위부진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미셸 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SBS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대만의 골프영웅 쳉 야니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 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이로써 미셸 위는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프로무대에 뛰어 든 미셸 위는 아직 LPGA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6년전 아마추어 시절에 거머쥔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 타이틀.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5년 이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며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해 생애 첫 LPGA 풀시드권을 따낸 미셸 위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3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아 앞선 홀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안정감을 찾은 미셸 위는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 나인을 3언더파로 마쳤다. 미셸 위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이번에도 보기를 기록한 다음홀에서 버디를 잡아 무너질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셸 위의 플레이가 돋보였던 것은 경기 후반. 자신감을 얻은 미셸 위는 16,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뛰어난 퍼팅감각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인 미셸 위는 이날만 무려 8개의 버디퍼팅을 집어 넣어 결국 공동 2위의 성적으로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미셸 위의 성적표에서 주목할 점은 ‘파5’ 4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는 사실. 까다로운 파5홀에서 거푸 버디를 쏟아냄에 따라 2, 3라운드에서도 착실하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모처럼 환한 미소를 머금은 미셸 위와 달리 거침없이 달려온 신지애(21.미레에셋)는 더딘 출발을 보였다. 신지애는 ′공식데뷔전′이라는 부담 탓인지 72타 이븐에 그쳐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전반 나인을 2언더파로 마쳤지만 10, 11번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중에는 배경은(24)이 5언더파 단독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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