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입단’리웨이펑“첫경기퇴장,팬들에게미안”

입력 2009-02-13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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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에서 퇴장당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비수 리웨이펑(31. 중국)과 브라질 출신 알베스(27. 브라질)의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올시즌부터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게 된 리웨이펑은 "K리그 최고의 구단에서 축구를 하게 돼 기쁘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1년 동안 뛴 적이 있는 리웨이펑은 지난해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국대표로도 활약했다. 중국의 우한 광구를 떠나 수원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된 리웨이펑은 "수원에서 훈련한 지 3주가 넘었는데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 체력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설레이는 마음을 드러냈다. 리웨이펑은 "중국에서는 훈련량이 많으면 선수들이 불평한다. 하지만 한국은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함께 하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 축구에 대한 느낌을 설명했다. 지난 달 홍콩에서 열린 신년축구대회 1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전에서 리웨이펑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리웨이펑은 "첫 공식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미안하다. 체력이 부족해 생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보강해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후회 섞인 심정을 고백했다. 리웨이펑과 알베스의 가세로 수원은 지난 시즌 철벽수비를 구축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정수(29. 교토)와 마토(30. 오미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레웨이펑은 "이정수와 마토에 대해 들었다. 그들과 비교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압박 속에 더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웨이펑과 함께 수원 유니폼을 입게된 알베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브라질 1부 리그의 바스코 다 가마에서 79경기를 뛰어 총 2골을 기록한 수비수다. 지난 시즌 수원이 자랑했던 철옹성 같은 수비벽을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게 될 알베스는 "K-리그는 상당히 스피드 있고 브라질처럼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틈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베스는 "연습을 하면서 감독 코치가 조언을 해주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 축구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56)은 "리웨이펑은 투지가 강한 선수다. 때로는 그런 점 때문에 우려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아주 좋은 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확신을 보였다. 차 감독은 "자제력이 있으며, 잘 수용하고 본인이 노력을 하고 있다.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리웨이펑의 투지와 의지는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리웨이펑과 알베스는 오는 15일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팬퍼시픽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수원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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