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살만바레인축구협회장“함맘주장사실무근…페어플레이하라”

입력 2009-02-17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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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맘, 페어플레이 하라." 오는 5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BFA)장이 자신을 맹비난한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함맘 회장은 지난 15일 바레인 일간지 ´걸프 데일리 뉴스´를 통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이하 축구협회)장 등 일부 세력들이 살만 회장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한 함맘 회장은 조 회장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목을 치겠다(cut the head off)"는 막말도 서슴지 않아 구설수에 올라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함맘 회장은 카타르 언론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살만이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나서게 된 계기는 조 회장과 한국 축구계의 조종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살만 회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함맘 회장의 발언은)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그가 페어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점잖게 지적했다. 살만 회장은 "함맘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나는 지금까지 공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준비해 왔다"며 "그의 주장은 재고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살만 회장은 함맘 회장이 AFC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개인의 영욕을 위해 단체(AFC)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현재 아시아 축구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함맘이 어떻게 AFC를 운영해 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살만 회장은 "함맘 회장은 이번 발언을 통해 AFC 회원국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시키려고 하겠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같은 일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전 AFC에 서한을 보내 함맘 회장의 발언에 대한 정식사과를 요청한 상태다. 축구협회는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함맘 회장이 거론한 바레인, 일본 등 AFC 회원국 축구협회와 공조해 FIFA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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