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영건’들의라틴열정-세종솔로이스츠15주년기념공연

입력 2009-02-19 08:36: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CNN이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로 명명하기에 주저하지 않은 세종솔로이스츠가 온다. 이른바 창립 15주년을 기념한(아! 벌써 15주년이다) 내한 공연이다. ‘세종’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한국 연주자들이 주축을 이루지만 세계 8개국에서 멤버들이 집결한 다국적 앙상블. 관악기를 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18명의 젊은 단원들은 싱싱하고 정렬적인 파워, 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이 나는 놀라운 응집력으로 덥석 덥석 세계적 명성을 쌓아 나가고 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아스펜 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 이후부터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역으로 매년 여름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뉴욕시가 선정한 연주자로 UN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세종솔로이스츠를 말할 때 ‘강효’란 이름을 빼놓는 것은 결례가 된다. 1978년부터 줄리어드, 2006년부터는 예일대로 자리를 옮겨 교수로 재직 중인 강효는 현재 세종솔로이스츠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의 타이틀은 ‘열정(Passion)’. 세종솔로이스츠의 열정과 라틴 열정의 정면충돌이다. ‘탱고의 제왕’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와 ‘탱고2번’, 에이토르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5번’, 루이즈 본파의 ‘카니발의 아침’ 등이 차례차례 세종솔로이스츠의 현을 탄다. 특별 게스트로 소프라노 유현아도 함께 무대에 선다. 한국 음악팬들이 사랑하고, 자랑해 마지않는 세종솔로이스츠의 15주년 기념공연. 세계 클래식계 ‘영건’들의 ‘따로 또 같이’가 만들어 낼 15년 내공이 귀를 이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3월 7일(토) 오후 2시 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세종솔로이스츠 02-584-5494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