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부상후첫송구훈련OK…대표팀어깨폈다

입력 2009-0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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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미소…손혁인스트럭터“많이좋아져”희망
악전고투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개점휴업해온 유격수 박진만(33·삼성)이 22일(한국시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에서 부상 이후 첫 송구훈련을 무사히 소화했다. 16일 하와이에 도착한 뒤로 줄곧 손혁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와 한경진 트레이너의 특별 지도에 따라 어깨근육강화훈련에만 주력해왔지만 이날은 10m 간격을 두고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다. 인터벌 스로잉 프로그램(ITP·단계별 투구 훈련)의 일환으로 60m 정도의 먼 거리에서도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으면 재활은 완료된다. 아직 첫 걸음에 불과했지만 이날 박진만의 송구동작을 유심히 지켜본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얼굴에는 한시름 던 표정이 감돌았다. 류중일 수비코치는 “아직 공 한개를 던질 때마다 아픈 듯하다. 동작도 예전에 비하면 팔이 덜 올라가고 끝까지 공을 채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스런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박진만 본인과 손 인스트럭터는 “많이 좋아졌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 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최종 엔트리 마감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박진만이 극적으로 송구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일단 최종 명단에 박진만을 포함시키는 대신 3루수 후보인 이범호(한화)와 최정(SK) 중 한명을 탈락시키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게다가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최종 엔트리 제출 이후에도 부상자가 생기면 대회 개막 하루 전인 3월 4일까지는 교체할 수 있다’는 회신을 얻은 터라 박진만의 합류가 유력하다. 김 감독은 23일 오전 8시 직접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와이|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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