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계약받아들일수없다”이천수전남행‘안갯속’

입력 2009-02-24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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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8)의 전남행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는 24일 "박항서 감독이 구단과 이천수 영입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천수 측에 구단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남이 이천수에게 내건 조건은 재기에 대한 의욕 확인 및 무급으로 전남에 뛸 각오, 페예노르트 임대 문제 등 3가지였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현재 이천수 쪽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늦어도 내일까지 답변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천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구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당초 전남 측에 백지위임했던 연봉문제에 난색을 표해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게 됐다. 이천수는 수원 시절의 절반 수준인 2억~3억원의 연봉에 1년 계약을 전남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한 관계자는 "이천수에게 6개월간 무급 계약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협상이 지체되고 있음을 밝혀 이천수와의 계약문제가 언제 풀릴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남 측이 내건 무급 계약 문제도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프로연맹) 규정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무급 계약은 규정상 불가능하다. 연봉상한제도가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선수계약 후 프로연맹에 등록할 시 금액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이 이천수 영입을 직접 구단에 요구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수 본인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구 조건이 관철되면 계약을 진행하겠다"며 빠른 결론을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천수는 전남에서 백의종군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무급계약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여서 계약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전남과 이천수가 과연 어떤 결말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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