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삼성-현대시즌최고의명승부‘기록도풍성’

입력 2009-03-01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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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프로배구 최고의 라이벌전다운 화끈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6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예매로 판매된 티켓만 3000장이 넘을 정도로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몰고온 두 팀의 맞대결은 전체 좌석 6700석을 훌쩍 뛰어 넘어 8914명의 관중들을 배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홈경기 5번째 매진이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힘을 얻은 선수들은 화끈한 명승부로 이에 보답했다. 1세트부터 10번의 듀스 접전을 치른 두 팀은 결국 마지막 세트 17점까지 가서야 승리팀을 가릴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는 많은 기록들이 새롭게 달성됐다. 삼성화재의 득점 머신 안젤코는 이 날 무려 45득점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수립했다. 역대 기록에서도 49점을 올린 레안드로(전 삼성화재, 06년12월24일 대 현대캐피탈)와 48점의 보비(전 대한항공, 07년1월28일 대 LIG)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장 시간 기록 역시 새롭게 쓰였다. 오후 2시10분에 시작한 경기는 4시30분을 훌쩍 넘어서나 승리팀이 가려졌다. 5세트 중 무려 3세트나 듀스를 거듭한 두 팀은 이 날 2시간 27분 동안 경기를 치러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두 팀이 이 날 얻어낸 241점(삼성화재 123점 현대캐피탈 118점)도 V-리그 역사에 가장 많은 점수로 남게 됐다. 경기가 과열되자 평소 보기 어려웠던 선수들의 신경전도 일어났다. 3세트 중반 세레모니 과정 중 선수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동갑내기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과 신치용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태가 간신히 일단락됐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풍부한 3·1절 맞대결이었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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