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박철우신해인때문에삼성전부진?

입력 2009-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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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일 삼성화재에 패한 뒤 “(박)철우가 좀 잘해줘야 하는데 왜 삼성만 만나면 부진한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철우(24)는 이날 2세트가 끝난 후 주상용과 교체됐고, 5세트 중반 다시 투입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배구계에서는 박철우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둘째 딸 신혜인(24)과 교제하는 것을 들어 ‘삼성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對삼성전, 문제는 낮은 공격성공률 프로배구 출범 후 박철우의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득점을 살펴보면 2005년 6.47점을 시작으로 6.71(05-06시즌)→9.51(06-07)→11.06(07-08)→15.17(08-09 현재)로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화재전에서도 4.5(05)→6.71(05-06)→10.83(06-07)→11.8(07-08)→19(08-09 현재)로 비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공격성공률이다. 수비부담이 적은 라이트 공격수가 50-60%대의 성공률을 보여줘야 하는데, 박철우는 삼성화재와 정규리그서 28차례 만나 47.19%에 그쳤다. 자신의 통산 성공률 53.06%보다 낮은 수치. 더구나 박철우는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7.25(05)→3.33(05-06)→0(06-07)→6.3(07-08)으로 유독 부진했다. 공격성공률 역시 평균 37.08%로 단 한 번도 40%대를 넘기지 못했다. 일단 기록만 살펴보면 ‘삼성에 약하다’는 평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박철우“여친 아버지앞에서 잘하고 싶어” 하지만 박철우 입장은 조금 다르다. 박철우는 “참 할 이야기가 많다”고 말문을 열며 “삼성은 워낙 조직력이 좋고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여 있다. 한 방에 끝내야겠다는 부담에 어깨에 더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 역시 “(박)철우는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선수다. 오히려 더 잘하려다보니 부담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진단했다. 상대팀 감독이 여자친구의 아버지인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 “졌을 때 유독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일 뿐 이겼을 때는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항변도 일리가 있다. 박철우는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 25득점(공격성공률 58.33%)의 맹활약을 펼쳤고, 3라운드에서는 26점에 무려 73.53%의 놀라운 공격성공률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 두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꺾었다. ‘신혜인이 응원을 오면 더 못 한다’는 말에 대해 박철우는 “사귄지 2년이 넘었다. (신)혜인이는 그동안 아버지 경기는 거의 빠짐없이 보러갔는데 말이 되느냐”며 “만일 사실이라면 배구선수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다. 솔직히 여자친구 아버지 앞에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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