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제멋대로’ 염기훈벌금2000만원

입력 2009-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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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구단 동의 없이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염기훈(26)과 해당 에이전트사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울산은 8일“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염기훈에게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에이전트사인 일레븐 매니지먼트 코리아에 대해 향후 2년간 구단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7일 상벌위에는 김호곤 감독과 3명의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이영우 사무국장, 구단 자문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2010년까지 울산과 계약이 되어 있는 염기훈은 지난달 중순 구단 허락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귀국해 물의를 빚었다. ○무자격 에이전트에 화난 울산 울산구단은 “상벌위는 염기훈이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는 점과 이번 사안이 타 구단과 선수 간 계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강력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레븐 매니지먼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한 에이전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염기훈의 계약서에 사인한 에이전트는 다른 회사 사람”이라며 “일레븐 매니지먼트와의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로 회사에 대한 징계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울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염기훈의 계약서에 사인한 에이전트는 박지성이 소속된 JS리미티드의 김정수 팀장이다. 김 팀장은 “2008년 3월 염기훈이 재계약할 당시 일레븐 매니지먼트와 협의해 함께 일을 했다”며 “계약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에이전트 업계에서는 FIFA 공인 자격증이 없는 자와 자격증을 소지한 자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형태로, 계약서에 대리 사인하는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염기훈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염기훈의 대리인은 구단이 선수의 테스트를 허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영국으로 출국시켰다. 이에 울산이 격분하자 웨스트 브롬위치가 직접 사과에 나서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결국 무자격 에이전트가 FIFA 규정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해 양 구단과 선수 등 모두 피해자로 만든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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