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파울도하은주못당해!

입력 2009-03-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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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202cm)는 역시 높았다. 안산 신한은행이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부천 신세계를 78-66으로 꺾고 2승째를 챙겨 챔피언결정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전,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상황만 허락한다면, 좋은 센터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은주의 높이에 대한 경계심의 표현이었다. 방법은 파울작전 뿐이었다. 신세계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지희(185cm)와 배혜윤(181cm), 허윤자(183cm) 등 센터 3명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하은주(21점·15리바운드)는 17분만을 뛰면서도 13개의 자유투(7개 성공)를 얻어냈다. 임달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가 너무 거칠어 (하은주의) 부상이 염려될 정도”라며 한숨을 쉬었다. 3차전이라고 하은주에 대한 뾰족한 해법이 나올리는 없다. 정인교 감독은 “신한은행의 나머지 선수들을 막기도 힘든데, 하은주에게 공을 넣어주는 선수들이 너무 여우같다”면서 “일단, 3차전에서는 가드진을 봉쇄해서 하은주에게 공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은주는 “신세계 입장에서 파울작전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거친 경기도 이겨 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부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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