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귀중한 결승타를 날린 김태균이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태균(27. 한화 이글스)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날려 1-0 완봉승에 기여했다. 다소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날 김태균은 천금같은 결승타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태균의 결승타와 일본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 계투진의 활약 덕에 승리한 한국은 지난 7일 일본에 콜드게임패한 아쉬움을 모두 씻어낼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은 "설욕하게 돼서 기분이 무척 좋다. 마음 편하게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귀중한 타점을 올린 것에 대해 그는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 중요한 순간 몸쪽을 생각하고 대비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A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하게 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건너가 16일(한국시간)부터 4강행 티켓을 놓고 열전을 치르게 된다. 김태균은 "주루사가 많았는데 미국에서는 실수를 줄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