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거박주호“가시마는챔프다운팀…템포축구최강”

입력 2009-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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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일본 J2 리그 꼴찌였던 미도에 입단했다가 올 초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로 깜짝 이적한 박주호(22·사진). J리그 진출 당시 “올림픽대표 출신이 일본 프로리그 1부도 아닌 2부에 나가는 이유가 뭐냐”는 핀잔에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지금은 당당히 일본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았다. 가시마는 K리그 챔피언 수원과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박주호를 통해 가시마가 어떤 팀인지를 알아본다. ○챔피언다운 팀 박주호는 가시마에 대해 “챔피언다운 팀이다”고 정의 내렸다. 가시마는 2000년 3관왕을 포함해 5차례 J리그 우승, 8차례 각급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J리그에서 대표적인 명문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서포터 역시 J리그 대표적인 인기구단인 우라와 레즈와 함께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박주호는 “최근 모든 팀들이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는 추세이지만 가시마는 한 발 앞서 있다는 느낌이다. 경기력 외에 모든 시스템에서도 선진화돼 있다”고 평했다. ○화려하고 두꺼운 선수층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가시마는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브라질 출신의 마르키뇨스를 비롯해 일본국가대표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 수비수 이와마사 다이키, 미드필더 미츠오 오가사와라, 공격수 고로키 신조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 역시 “18번(마르키뇨스)과 13번(고로키 신조)이 힘과 감각을 겸비해 위협적이다. 1+1의 마크가 필요한 공격수들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왼발에 능하고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춘 박주호 역시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는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박주호는 “주전경쟁이 이처럼 치열할 줄은 몰랐다. 1,2군 멤버 격차도 크지 않다. 2군에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수원전에서 베스트로 뛰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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