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애프터] LG트윈스투수심수창부친심태석심판

입력 2009-03-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론 수업 3교시 교관은 베테랑 심태석 심판. 날카로운 질문으로 후배 심판들을 진땀나게 만드는 호랑이 교관이다. 심태석 심판은 LG 트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심수창(28)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심수창은 “투구 폼부터 구질까지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심태석 심판은 대학 때까지 포수로 활약했지만, 선수로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어린 아들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한 아버지는 매일매일 아들과 캐치볼을 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니까 공에 힘이 붙더라고. 손바닥은 아팠지만 마음만은 행복했죠.” 심태석 심판은 요즘도 아들과 캐치볼을 즐긴다. 145km의 공을 받는 것도 아직은 너끈하다. 야구심판 아버지가 항상 도움이 된 것만은 아니다. 잘 던지면 “아버지 덕 본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래서 그 때나 지금이나 아들 경기 심판들한테는 말도 잘 안 붙인다. “2006년에 10승 할 때는 정말 기뻤죠. 그 전에는 윽박지를 줄만 알았는데, 그 때는 요리할 줄을 알더라고. 이제 ‘내 아들이 진짜 야구선수가 됐구나’ 했어요.” 심태석 심판은 아들에게 “심판들에게 예의바르게 하라”고 강조한다. 현재윤(30·삼성)과 김병현(30)은 고등학교 때부터 심판들에게 싹싹했던 대표적인 선수. 심태석 심판은 “재윤이나 병현이 같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면 한 두 마디 조언을 해준 적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판정이야 친소(親疎)관계를 떠난 것이지만, 아무래도 좋은 관계가 실(失)이 될 것은 없다. “요즘 선수들은 규칙을 잘 몰라요. 수창이에게도 규칙 공부 좀 하라고 닦달하거든요. 공부해서 남 주나요?” 심태석 심판은 학생야구 지도자들이 야구기술 뿐만 아니라 “규칙에 대한 교육에도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