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삼성PO 3차전]이미선막판V가로채기…삼성‘-1’

입력 2009-03-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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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투혼으로 용인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생명이 33-27로 앞선 3쿼터 4분. “백 도어(Back Door).”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은 박정은(11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이미선(16점·11리바운드·2어시스트)을 향해 속삭였다. 함께 한 프로생활만 11년. 박정은의 마음처럼 이미선은 뒷문을 두드렸고, 완벽한 골밑 기회로 2점을 올렸다. 둘은 “작전을 짜고 나가면 오히려 안되는 것 같다”면서 “이제 눈짓으로 대화를 해도 될 정도”라고 웃었다. 43-43으로 양팀이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1분13초전. 공격제한시간 4초를 남기고 서두르던 금호생명의 공을 이미선이 가로챘다. 무인지경에서 골밑 레이업 슛. 45-43 그렇게 승부는 끝이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1패로 삼성생명 우위. ○이미선 “무조건 뺏으려고 덤볐다” 경기가 끝난 뒤, 둘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만 몸은 녹초가 돼 있었다. 이미선은 9일 열린 2차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어, 평소보다 더 많은 테이핑을 하고 코트에 나섰다. 박정은은 한 술 더 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당한 허리부상 때문에 2차전에서는 진통주사를 맞고 뛰었다. 일상생활조차도 어려운 상태. 박정은은 “경기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누워있어서 후배들이 방에 사식(私食)을 넣어줄 정도”라고 했다. 이 날 경기 전에서는 진통제를 먹었다. 그래서 둘의 승부근성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선은 4쿼터 막판 가로채기 상황에 대해 “오늘 (상대가드) (이) 경은이에게 공을 많이 뺏겨서 꼭 하나는 뺏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체력 바닥난 경기…합산 점수 역대 최소 체력이 바닥나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양 팀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역대 최소합산점수(88점) 경기를 펼쳤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긴 삼성생명은 벼랑 끝에 몰린 금호생명과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4차전을 펼친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우리 팀이 체력적인 열세가 있기 때문에 4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리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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