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도동갑콤비떴다…이상호·박현범만점호흡

입력 2009-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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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 동갑내기(1987년생) 환상 듀오가 떴다. 주인공은 2006년 우선지명을 받아 울산에 입단했던 공격수 이상호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2년차 미드필더 박현범(이상 22).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둘은 이상호가 올 시즌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상호와 박현범을 11일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나란히 선발로 내보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현범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홍순학-에두로 이어진 결승골 역시 박현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상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79분 간 최전방에서 종횡무진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에두 외에 마땅한 득점 자원이 없어 고민하던 차 감독에게 이상호의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차 감독은 “박현범은 능력은 분명 있는 선수이지만 경험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상호는 키핑력과 돌파력을 두루 갖춰 전방에 포진시켰는데 잘 해줬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둘은 FC서울의 1989년생 동갑내기 이청용과 기성용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은 지난 시즌 거침없는 ‘쌍용’의 질주에 경기력 뿐 아니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 수원으로서는 강력한 라이벌 팀에 필적할 만한 듀오의 탄생이 머지않은 셈. 박현범은 “특별히 두 선수(기성용, 이청용)를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우리가 더 못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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